비 끝이고 달 뜨자
처녀 뱃사공 노저어 간다
먼 새벽길 가는 노총각 그림자
강물위에 떠내려 간다
무궁화호 열차는 꿈을 싣고
지평선을 달린다
목마른 내 영혼은
하늘과 땅 사이를 달린다
맑고 투명한 가을바람은
그리움을 안고 달린다
우리의 길은 오직 하나님이
안고 달린다
- 박 노 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