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높은 하늘가 봄소식 오면
얼었든 강산에 훈기가 온다
이끼낀 바위틈 흐르는 생수
만물이 살아갈 생명의 젓줄
입다문 꽃망울 옥같이 튼다
용두골 맑은물 기운을 담아
도동산 측백림 늘푸른 절개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노을진 하늘가 저녁달 보면
기쁨과 즐거움 사뭇쳐 오네
또보고 또봐도 정다운 묄세
박 노 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