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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30 12:30
[기타] 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
 글쓴이 : 정성해
조회 : 3,319  
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도종환 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세상에는 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 사람 많다
뜨거운 햇살을 제일 먼저 맞고 비가 오면 차가운 빗발을 세찬 바람에
제일 많이 시달리는 것도 나뭇잎이다
벌과 나비가 나무를 찾는 것은 꽃이 피었을 때이다 
새나 짐승이 나무를 찾는 것은 열매가 열렸을 때이다
뿌리는 나무를 튼튼히 받치고 있다해서 칭찬하지만 나뭇잎은
그런 칭찬조차 듣지 못한다 
꽃이 피었을 때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의 발길을 붙잡지도 않고 
열매 맺었을 때처럼 대견하단 소리조차 들어본 적도 없다 
봄에서 가을까지 나무와 함께 있는 동안 
짙은 향기를 내 뿜으며 고고해 본 적도 없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는 뻐기듯
어깨를 젖히고 서 있어 보지도 못한 나뭇잎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세상에는 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 사람 많다
눈에 뜨이는 화려함이나 특별한 빛깔도 없는
그런 나뭇잎이 모여 나무를 만든다 
평범한 잎들이 가장 오랫동안 나무를 떠나지 않고 함께 있으며
기쁨과 고난과 시련을 같이한다 
꽃은 잠깐 있으면서 나무가 받을 명예로운 이름을 제가 다 가져가지만 
나뭇잎은 꽃없는 나머지 날들을 말없이 지키면서 
명예와는 거리가 먼 삶을 푸르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세상에는 나뭇잎 같은 사람 많다 사람 많다
보잘것없는 이파리 같은 사람들 모여 세상을 이룬다 세상을 만든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이세상 사는 동안 비바람에 시달리면서도 
피할 그늘을 만드는 나뭇잎들 모여 숲을 이룬다
눈에 뜨이는 화려함이나 돋보이는 빛깔도 없는 
그런 나뭇잎 같은 사람들 모여 세상을 만든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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