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춘 고 백
인생의 게시판이 넓고 넓은 줄 알았는데
하늘에 영광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세상 풍광은 나를 두고 혼자서 가내
저 어둠속에 이슬 먹고
나뭇가지처럼 뻗을 줄 알았는데
이제는 늙은 소처럼
말없이 가내
저 산들이여 저 강물들이여
그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청춘들이여
그날이 오면
작고 작은 풀씨가 되어
찬바람에 흣날리다가
옥토에 떨어지게 하옵소서
아~ 슬펐든 내 청춘을
한없이 노래하리라
비바람 불어도 눈물 아니 흘리우리다
눈보라쳐도 푸른 꿈을 꾸리우리다
- 박 노 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