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달리다가
쉬어 가는 산 기슭
작은 돌 하나
나를 잊어 버릴까봐
이름 석자 써 놓았다
집사 박노량
선향산 이정표
세상 끝나는 날까지
나를 잊지 말아다오
바람과 구름과 하늘만 아는
외로운 산 기슭
작은 비석 하나
- 박 노 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