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우곡 / 이진호
용지봉 기슭 아담한 찻집
" www. dreem.drg "
세련된 영문간판에
새롭게 단장한 카페의 길목에서
나는 오늘 내 사랑 카라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든 내가 부르면
갓 구운 리플을 들고와
사랑을 나누기로 약속한 사람
지금은 산그림자도 어둠을 몰고와
별들도 차가운 바람에 떨고있는 시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옷깃을 세운채
서둘러 제 길로만 향하고
나의 기다림을 지켜보던 낙엽들마져
졸음을 참지못해 하나 둘 사라져가는 텅 빈 공허
차라리
저 건너편 불빛 환한 동백근처
조영남 최유라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면
말만 잘해도
감미로운 음악속에 공짜커피도 있다는
넌즈시 일러주는 유혹 툭 툭 발길질 하며
붉은 장미 가슴에 안고 기다리고 있다
아~
저기 들려오는 발자욱 소리
그대련가
010. 12. 9.
<존경하는 김성조 장로님에게>
"무플은 악플보다 잔인하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