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맑은 눈은
소망을 시리도록 바라본다
깊은 산속의 새들처럼
사람들의 마을을 모른다
새들은 작지만
하늘을 여유롭게 나른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불어도
즐겁게 뒤집어 쓴다
아무것도 없는 맨 몸으로
오직 단순한 꿈 뿐이다
반짝반짝 눈을 뜨고
신비의 세상을 바라보고
따뜻한 웃음으로
세상을 한 없이 기뻐한다
마치 세상을
천국과 같은 생각으로
- 박 노 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