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 글 / 우곡 이진호雨谷印 그대 두고간 빈잔에는 오늘도 그대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밤하늘 새벽이슬처럼 비워도 비워도 끝없이 채워지는 그리움 내 뜨거운 가슴에 지난여름 푸르던 잎새 가을단풍 붉게 물들어 바람에 나붓끼는 흩어진 낙엽처럼 진한갈빛 그리움 나는 오늘도 그대를 향한 그리움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잔을 비웁니다 오늘은 빈잔만 두고간 그대 모습 찾지못해 안갯속 새벽 달이 벌레 먹히듯 내마음이 슬프옵니다 지난여름동안 짧았던 순간이지만 사랑을 나눳던 한친구를 보내며 11월 마지막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