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정호승 아침마다 단단한 돌멩이 하나 손에 쥐고 길을 걸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 누가 또 고요히 말없이 소리치면 내가 가장 먼저 힘껏 돌을 던지려고 늘 돌멩이 하나 손에 꽉 쥐고 길을 걸었다 어느날 돌멩이가 멀리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나를 향해 날아왔다 거리에 있는 돌멩이란 돌멩이는 모두 데리고 나를 향해 날아와 나는 얼른 돌멩이에게 무릎을 끓고 빌고 또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