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시무하는 교회가 부흥되고 성장되기를 바라지 않는 목회자는 없을 것이다. 미묘한 차이지만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면 자칫 교회의 건강성이 훼손될 우려가 쉽다.
정 목사는 교회의 건강성에 대해 고민하는 목회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교회 외형이 아닌 교회와 지역이 감동받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정 목사의 이러한 의지는 교회 분리개척에서 실천적으로 나타났다.
“분리개척에 동참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붙잡고 싶은 분들이었습니다. 제자훈련으로 비전을 공유한 분들이 비전에 따라 헌신하는 모습에서 방향성을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어 그는 “분리개척을 한 다른 교회를 볼 때 쉽게 생각했는데 정말 쓰린 아픔을 겪었습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형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없습니다.” 교회의 대형화로 인한 수평이동의 병폐는 곧 한국교회 내부의 고질적 문제로 자리 잡으면서 교회성장제일주의가 확산됐다고 보는 정 목사. 교회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건강한 교회라면 교회 규모에 상관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끝으로 정용성 목사가 덧붙이는 말. “5년 주기로 분리개척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