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에게 이 일을 맡기셨습니까?
2007년 11월 11일 주일날 2008년 인터넷팀장으로 임명받고 나서 당황하였습니다.
5년전 지난번 홈페이지 제작 일에 대하여 장용원 장로님의 요청에 거절했던 것이 생각나서,
이번에는 주님이 시키시는 대로 순종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도에는 개인적으로 1년간 지속적으로 시간을 들여서 끝내야 할 중요한
일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에 엄청난 부담을 안고,
‘주님께서 두 가지 일을 다 해결해주시겠지’라는 믿음으로 이 일에 임했습니다.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위해 처음부터 기도로써 하나님께 나아갔고,
주님께서는 새 홈페이지에 주님 자신을 나타내기를 기뻐하신다는 마음을 저에게 주셨고,
메인페이지에는 예수님 얼굴 성화를 나타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나하나 섬세하게 인도해주셨습니다.
귀하신 신현주 집사님을 제작자로 만나게 해주셨고, 의견수렴을 위하여 수없이 모이고 수없이 메일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했어도 불평 하나 없이 섬겨주시는 팀원들을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러나 2008년 5월 1일 새벽에 너무나 답답하여 주님께 엎드려 탄식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는 홈페이지 제작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어가고 있었지만, 늘 시간이 부족하여 2008년도
계획했던 제 개인적인 일들은 중단된 상태에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바쁜 줄 아시면서 주님 왜 저에게 이 일을 맡기셨습니까?”
얼마 후 주님께서는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일을 너에게 맡겼노라. 내가 주인인 홈페이지를 네가 만들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도구들이 주인을 제쳐두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를 기뻐하는구나.”
주님은 울고 계셨습니다.
“어디에도 진정 나를 드러내고 내 뜻을 나타내려는 곳이 없구나.
나를 이용하여 자신을 드러내려는 자들이 가득하구나!
내가 주인인 사진도 없고, 내가 주인인 글도 없도다.
너는 내가 주인인 글만 접수하여라.
나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는 자를 사랑하노라.”
저는 주님과 함께 오랫동안 울어야 했습니다.
- 주님의 마음을 보여주시는 날 밤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