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金) 원주에서 열린 전국연주회에 참가했던 채종윤 장로의 글입니다]
(찬양하는 순례자 6월 단보 편집자)
나의 찬양하는 모습을 내가 한번 보고 싶다
채종윤 장로(T1파트장/드림교회)
올해 창단26주년을 맞는 대구장로합창단을 위해 지금까지 창단 멤버님들과 근속15년~25년을 맞은 장로님들이 헌신하신 노고와 찬양 열정에 비하면 나의 짧은 찬양 사역 7년은 결코 자랑할 수 없으리라.
그러나 나에게 7년의 세월이 소중했던 것은 창원에서 열린 제7회 전국장로성가단 연주회와 88서울 올림픽 홀에서 열린 제9회 연주회를 비롯하여 제12회 원주 연주회까지 모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고, 이번 연주회 역시 참가에 앞서 가슴이 뛰고 설레는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소풍가는 전날 밤에 잠 못 이루는 버릇이 지금까지도 있어 새벽녘까지 뒤적이는데 이른 아침에 걸려온 단장님이 특명(?)에 따라 전화로 최종참가확인을 하는 가운데 “요즘 치료중이라 도저히 소리를 낼 수 없는 처지인데 립싱크를 하더라도 참석하겠다.”는 선배장로님의 말씀에 잔잔한 감동을 느끼면서 오후1시 동일교회 앞 집결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니 지루하기까지 했다. 160여 명의 일행을 태운 리무진 4대가 선두 1호차에서부터 4호차까지 신천대로를 따라 북 대구 IC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4시간을 달려 남 원주 IC에 도착하니 원주제일교회를 섬기는 대구출신의 오창훈집사님이 우리를 환영하며 1호차에 올라 안내를 따라 5분 정도 가니 교회 주차장에 당도 하였다. 12개의 지역 장로합창단 710여명과 몰려드는 관객들을 바라보니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 되고 있었다.
드디어 연주회 막은 오르고 안동장로합창단이 선두로 전주,경남,여수,제주,수원,경주,코랄카리스,부천,익산,원주에 이어 대구장로합창단이 직접 만든 찬양인 “시편”과“여호와께로 돌아가자”를 불렸고 끝으로 연합합창 “찬양하는 순례자”와 ”할렐루야“를 정희치 장로님의 지휘로 DEC패밀리 챔버 오케스트라의 팀파니 울림과 함께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정성을 다하여 절정을 이루며 뜨겁게 찬양을 하였다.
나는 우리와 함께 출연한 전국의 11개의 지역장로합창단 단원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자신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두 가지 키워드(keyword)를 설정해 보았다.
첫째로 나는 주님 앞에 설 때 까지 찬양하는 순례자로 사력(死力)을 다하여 찬양하고 있는가? 라는 자문(自問)이었다.
매주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하는 나의 찬양이 진정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찬양하는 예배자로서의 강한 사명완수 차원에서 온전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정성과 노력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둘째로는 내가 섬기는 찬양공동체와 사역에 우선순위(優先順位)를 두고 있는가? 또한 함께 찬양하거나 우리의 찬양을 듣는 이웃들에게 나눔과 섬김의 본이 되고 있는가? 라는 자문(自問)이었다 만약 나의 이 사역이 차 순위(次 順位)로 밀리게 되면 전국 으뜸 DEC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성찰(省察)해 보았다. 상의가 땀에 흠뻑 젖도록 심혈(心血)을 쏟는 지휘자 장로님, 160여 명 대단원들을 돌보며 끊임없이 열정으로 각 지역의 합창단과의 우호적인 협력과 정보공유와 소통을 통하여 찬양사역에 헌신하는 우리 단장님, 연습장의 냉․난방기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모퉁이에서 불평 없이 피아노 치는 자매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겠다.
본 DEC를 위해 수고 하시는 임원들과 편찮은 몸이나, 바쁜 일상 모두를 차 순위로 내려놓고 찬양하시 는 단원들이 내가 힘써 섬겨 야 할 찬양의 동역자이며, 기름 부으심을 입은 존귀한 분들이다.
나는 창단26주년기념 정기연주회와 이번 제12회 전국연주회를 통하여 DEC의 일원으로서 지금까지 하나님 보좌 앞에서 어떤 마음과 모습으로 찬양하고 있는지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면 객석(客席)으로 돌아와 나의 찬양하는 모습을 내가 한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