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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5 16:49
[해외선교] 우기의 끝자락인 캄보디아 깜뽕톰소식
 글쓴이 : 별과같…
조회 : 1,968  

최근 들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여지없는 우기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날씨는 한결 시원해지고 하늘과 거리는 좀 더 청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이들의 삶은 녹록치 않을텐데도, 이들의 표정이 그리 어둡지 않은 것을 보니 마냥 신기합니다. 저희또한 거의 2주 동안 몇 마을을 물이 차서 들어 갈 수가 없어서 마을사역(모바일스쿨)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매주 기다릴텐데....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6월 말에는 저희들이 섬기고 사역하는 각 교회들의 13세 이상 청소년들이 모여 캠프를 열었습니다. 예수님을 알자는 주제 하에 1박 2일 동안 다양한 놀이와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바일스쿨을 통해 주님을 조금씩 알아오던 학생들에게 주님을 깊이 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 꾸준하게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7-8월 동안의 단기선교팀 방문으로 쉴 새 없는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7월 중순에는 수영로 교회 의료팀들이 방문해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진료서비스를 하는 귀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때에 발맞추어 쓸라까엣 센타를 정비하는 일을 했습니다. 600제곱미터에 해당하는 넓이의 앞 마당에 보도블럭을 깔고 주차장을 만들었습니다. 한결 정리된 모습이 되었습니다.

  단기팀들이 다녀간 8월 말 이후에 저는 프놈펜의 국제신학교에서 2주 동안 진행된 여성지도자 세미나와 목회자 세미나, 그리고 각종 행사들에 통역으로 섬기며 귀한 목사님들 내외분들과 교제를 나누며 도전을 받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룽 지역에 건축 중인 선교사 훈련관은 타일 작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12학년 5명들이 올해 졸업시험을 치렀는데 모두 합격을 했습니다. 그 중에 두 명은 전국 석차 1000등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냈습니다. 프놈펜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9월부터 2달동안 방학을 하게 됩니다. 김정민 선교사를 비롯한 알빈 선교사 부부 그리고 정한 형제, 현진 형제 모두 성실하게 맡은 바 분량의 사역들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사드릴 것은 우리 첫째 준민이의 놀라운 발전과 성장입니다. 학업과 정서적인 면뿐만 아니라 영적인 면까지 놀라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 때문에 주위의 선교사님들과 학교 관계자들에게도 소망과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최초의 선교사 사도바울이 선교 여행 중에 각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들은 선교사의 사역보고도 아니었고 단순하게 성도들의 안부만 묻는 정도의 편지도 아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선교 편지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사도의 깨달음과 인식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선교 경험들 속에서 구체화된 진리의 실체를 각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나눈 것이었습니다.

  캄보디아라는 선교지에서 선교사로 보낸 세월이 어느 덧 10년이 지났습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앞에 장사 없다고, 이제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며칠 밤을 새워도 괜찮던 체력들도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 선풍기와 자연 바람으로 의지하며 충분히 견뎌 왔었는데 이제는 에어켠이 켜진 시원한 장소에서 쉬 일어나지 않으려는 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고린도 교인들과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들 속에서 복음을 향한 열정과 겉사람이 후패하고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기쁨과 자유 그리고 비밀을 고백하며, 자기가 전하는 복음의 깊이와 넓이를 더욱 깨닫고 그 진리와 깨달음들을 나누는 기쁨 속으로 더욱 흠뻑 젖어 들어갔지만, 10년이 지난 오늘 돌아본 저의 모습은 바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사도바울은 위대한 선교사이며 초대 교회의 초석을 놓을 만한 인물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사도의 징표로 보인 것들은 그가 개척하고 성장시킨 교회들의 목록도 아니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한 기적과 표적들도 아닌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보인 것들은 복음을 전하면서 당한 아픔, 슬픔, 배고픔, 고난, 환난, 위험, 그리고 동료들과 이방민족들로부터의 배신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기록해 가면서 자신의 육신적 연약함과 환경적인 제약 그리고 영적인 곤고함 속에서도 그가 알게 된 사실은 “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라”는 역설적인 진리였습니다. 그 역시 그를 위대하게 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날마다 마음이 짓눌리는 수고와 고민의 덤불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태생적으로 가진 것들 때문이 아니라 그와 함께 한 주님의 강함 때문이었습니다.

  선교사는 주님의 강함으로 사는 사람들임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마태복음에서 주님이 마지막으로 승천하실 때 왜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만 하셨는지에 대해서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더욱 깨닫고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복음 사역자에게 물질도, 후원자도, 파송교회도, 섬기는 교회도 필요하지만 주님의 함께 하심으로 주시는, 약함 속에 강하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이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더욱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 소망하며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고픈 마음이듭니다. 그리고 그 분의 은혜와 긍휼을 의지하여 날마다 그 사랑의 팔로 인도해 주시고 긍휼의 날개 옷으로 감싸 주시기를 소망하며 살고픈 마음이 듭니다.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들었던 하나님의 생명싸개에 그의 생명이 보호되고 있다는 것과 그 스스로 고백한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고 따를 것이라는 그의 소망과 확신과 믿음이 저에게도 보여 지는 앞으로의 10년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부족한 종과 캄보디아를 위해서 늘 기도 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주 안에서 늘 평안하시고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우기의 끝자락인 캄보디아에서 김동구, 이은숙, 준민, 민서, 소미 올림  
<기도제목>
1.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사가 되도록
2. 저희 가정, 또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의 영육간의 건강, 안전, 믿음의 진보를 위해서
3. 깜뽕톰교회와 끄로쌍, 로비엊 쭘, 쫑동, 쁘레이쁘로 교회,....처소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4. 비전캠프 때의 청소년들과 모바일스쿨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5. 좋은 믿음의 사람들을 붙여 주시고, 훈련받고 있는 목회자분들과 학생들의 믿음의 진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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