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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6 01:12
[해외선교] (필리핀) 김범수, 송은영 선교사 소식
 글쓴이 : 박호동
조회 : 2,366  
사랑하는 드림의 가족들에게,
 
예년보다 조금 빨라진 우기로 지금은 밖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시기상 더위가 빨리와 상당히 무덥더니 이젠 우기를 맞아 매일 오는 비로 대지는 시원해지고 한결 살 만합니다.
우리도 무더위 속의 단비처럼 사랑하는 우리 주님 앞에 시원함을 끼치는 마치, 추수철의 얼음냉수와 같은 충성스러운 주님의 일꾼이요, 동역자요, 자녀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소식 전하지 못함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이들이 방학하여 집에서 같이 지내다 보니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는지요. 다음달(6월) 3일이면 신학기가 시작됩니다. 막내는 초등학교 3학년, 둘째는 6학년, 첫째는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이제 2년 뒤면 첫째는 대학생이 됩니다. 올해는(고3)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 고3 성적으로 내년에 있을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주님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이번 방학동안 성경읽기도 2독하겠다더니 벌써 1독하고 반 이상을 읽었습니다. 이유인 즉은 외할머니(정정도 권사)께서 성경읽기 1독하면 5만원을 상금으로 주신다기에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지 열심히 말씀을 듣고 읽으며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참 귀하게 여겨집니다. 이제는 읽고 들은 말씀이 힘이 되어 삶과 현장가운데서 그리스도의 향기요, 편지로 예수의 영향력 있는 삶을 살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지도 벌써 22개월(1년 10개월)이나 됩니다.
그동안 바타산 동서교회 주일학교를 맡아 섬기며 때론 힘들어하고, 때론 기뻐하다보니 많이 연합 되었습니다.
작년 방학 때 는 주일학교아이들을 모아 매일 성경을 통독하고 라면으로 점심을 먹였습니다. 가난한 현지인들인지라 1식1찬은 과분하고 하루 3끼 식사조차도 잘 못하는 지라 성경을 통독하며 상으로 먹여준다니 앉아있기가 싫고 힘들어도 꾹 참고 말씀을 통독했고, 올해는 일주일에 3일(목, 토, 주일)은 주일학교를 하며 전도와 양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70년대 같아서 먹을 것을 많이 주고 선물을 많이 주면 그것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오다가, 선물이나 먹을 것이 없으면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숫자가 아니라 주님을 전심으로 따르며 예배하는 자들을 찾고 계시며, 그들을 통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 견고해 지길 소망합니다.
그동안 동역하시던 왕 목사님께서 이제 귀국하시려고 합니다. 여기 오신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분이 없었더라면 현지사역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을 텐데, 그분이 현지인들과 같이 동고동락하시면서 그들과 더 친밀해지고 더 가까워 졌습니다. 현지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말뿐인 사랑인지 실제의 행함인지를.... 그들과 함께 웃고, 함께 먹고, 자며 같은 입장이 되어 그들을 알아 줄 때에 쉽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며 진정한 지체가 됩니다. 그런데 그 귀한 사역에 왕 목사님이 헌신해 주심으로 열매를 맺게 되어서 주님께 감사합니다. 왕 목사님이 가시더라고 다른 동역 자를 붙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달 27일에는 이곳 퀘죤을 떠나 안티폴로로 이사를 갑니다. 택시로 40분 거리입니다. 찌프니와 트라이시클로는 4번을 갈아타서 1시간 30분을 걸립니다. 그곳은 이곳보다 시골이며, 해발은 조금 높아 시원합니다.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 있고, 트라이시클(3윤차)과 찌프니(jeepney, 소형대중교통버스)가 주를 이룹니다.
처음 저는 이곳에서 옮기라는 말씀에 가기가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 사역도 재미있게 잘 진행 되는데, 또 다시 옮겨서 그곳에 정착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며칠 뒤부터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어느 날, 아침 내려와 보니 거실에 구더기 떼( 100마리이상)가 가득 했고, 며칠 뒤는 쥐들(3~4마리)이, 또 며칠 뒤에는 똥파리 떼들(50마리이상)이 출몰하는데 그때서야 제가 깨달았습니다. 바로, 출애굽 때에 내려진 이스라엘의 10가지 재앙이구나라고. 그리고 불순종하던 마음을 돌이켜 순종 하였더니 새 집을 알아보고 계약하는 모든 여건들이 순적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이 곳(필리핀)은 계약 전에 이사를 가게 되면 2달분의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오히려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저희 집은 7월 중순에 계약이 끝나기에 5월에 이사를 가려면 4달분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때 주님께서 깨닫게 하시길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에 애굽인들에게 금과 은까지도 구하게 하신 사건을 상기 시키시며 말씀대로 기도하게 하셨고 또 말씀대로 이루어 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더니 조금의 손해도 없이 이사를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이 천국이요, 전부인줄 알았으나, 순종하였을 때에 더 좋은 약속의 땅인 그들에게 주어진 것처럼 우리에게도 앞으로 가야할 안티폴로는 더 좋은 약속의 땅 가나안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5월 27일에 이사를 합니다. 재정도, 돕는 손길도, 좋은 날씨도, 또한 아이들 학교와 믿음의 선생님들, 친구들, 동역 자와 사역까지도 선하게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이곳을 떠나기 전에 하나님께서 제게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감사합니다.
1년 전, 정확히 5월 6일 날, 서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들 공부 시키려고 직장에 2년의 휴직을 내고 이곳으로 오신 분이신데, 처녀 때 믿지 않다가 믿는 남편 때문에 그동안 교회는 다녔으나, 교회에 상처입고, 시댁식구들 역시 사역자 가족이나, 가족들에게 조차 상처입어 교회도 거의 가지 않고 말씀과 기도도 하지 않던 분입니다. 그러나 아이들만큼은 교회에 보내셨습니다. 처음 만나던 날, 이 분이 필리핀에 오신지 3일째 되는 날인데, 마침 주일이었습니다. 같이 교회에 가자고 하니 억지로 교회에 갔습니다. 기도하자니 도리어 신경질적으로 기도라는 단어는 입 밖에도 못 내게 하고 얘기를 바꾸던 분이 글쎄 1년 동안 하나님이 만지셔서 이젠, 수요예배, 금요 예배, 새벽기도와, 주일날은 식당 봉사까지 하십니다. 그것도 모자라 2 교회(오전에 예배드리는 교회와, 오후에 예배드리는 교회)를 다니십니다. 말씀이 좋다며 성경도 읽으시고 성경공부도 하십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말씀을 들고 와 물으시고, 힘든 일이 있으면 꼭 기도 해달라고 기도 부탁도 합니다. 4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새벽예배도 빠지지 않고 다니십니다. 얼마 전에는 지금껏 한 번도 교회에 다니지 않던 애기 엄마와 아이들을 전도해서 같이 교회에 가고 힘든 이들도 성심껏 돕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열심히 십니다.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변하니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주님이 하시니, 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된 것처럼 이렇게 변화시키셨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실 것 같습니다.
 
어디서 누굴 만나더라도 사랑에 굶주린 자들이 참 많습니다.
며칠 전, 미국에서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저희 가족이 처음 중국 무한(2002년)에 갔을 때 만난 ‘츄츄’ 라는 자매였습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무한 사범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살고 있는 데 문득 저희가 보고 싶어서 전화 했다고 하더군요. 낯선 미국 땅에서 여자 혼자서 고생하다 건강도 해치고, 얼마 전엔 직장까지도 잃어버려 힘들었는데, 마침 가까이 한인교회가 있어서 한국어도 배울 겸해서 예배에 참석했다가 예전에 저희와 같이 불렀던 찬양을 듣다보니 저희가 생각나 전화했다는 겁니다. 저희는 지금도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라고 했더니 놀라더군요. “너는 우리가 선교지에서 만난 첫사랑이기에 지금도 잊지 않고 기도할 뿐 아니라, 하나님도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계신다.” 고 했더니 전화 너머로 울면서 고백하더군요.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이국 땅 인 미국에서 외롭고 힘들었는데 자신을 여전히 기억해 주며 위해서 기도해 주니 다시 힘을 내어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만 의지하겠다.” 고 하더군요.
외롭고 힘든 이들뿐 아니라 주님의 사랑에 목말라하는 자, 목마름조차도 모르나 예수가 꼭 필요한 자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불평과 원망으로, 어떤 이들은 시비와 다툼으로, 어떤 이들은 질병과 절망으로... 비록 나타나는 형태는 다르고 모양은 달라도 모두 사랑이 그리워 내뱉는,아니, 부르짖는 모습이더군요.
우리가 조금만 알아주고, 들어주고, 안아주면 그들 속에 있는 상처와 아픔이 많이 회복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사랑을 그들이 맛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얼마나 가깝겠습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 합니다.
 
필리핀에서 김범수, 송은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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