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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26 17:36
[해외선교] (캄보디아-김명희) 작은 사역에도 역사하시는 하나님
 글쓴이 : 김승호
조회 : 2,550  
 김명희 선교사 선교편지 (1)
 
<두번째 수요예배와 첫번째 Dinner Party>
 
오늘 내게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수요예배와 저녁식사 대접이다. 한국에서 평생 드리던 수요예배를 이 사역자들과 함께 드리고 싶은 간절함이, 저녁식사를 내겠다는 제안으로 이어졌다. 저녁준비 시간이라 예배에 시간을 못 내겠다는 샤렛과 왓, 시험기간이 온다고 지난 번 첫 번 수요예배 때도 오지 안았던 윈을 끌어내는 방안으로 Dinner 대접을 미끼로 삼은 것이다. 아직 여기 문화에도 낯설고 주방기구도 웃기지만 어차피 맨땅에 해딩하는 것이니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내 계획은 11시 반에 오전 수업일정이 끝나면 남편의 도움을 받아 빨리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이였다. 남편에게 아랫층에 가서 정수기의 물을 떠오라고 부탁했다. 일손을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 남편의 말, “아이구, 오늘은 일단 낮잠자고, 내일부터는 안자도록 노력해야겠다. 버릇되겠다.” 어제부터 오늘 낮에 도와달라고 그렇게 부탁했건만 이런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 남편을 보며, 워낙 더우니 하는 말이겠지만, 역시 내 남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때에 어제 도와 달라고 부탁했잖아요.” 하고 따지면 남편의 짜증은 감당이 안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알았어요. 빨리 주무세요.” 라는 한마디로 이 모든 짐은 나만의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체념했다. “주님, 나를 도우실 분은 오직 주님 뿐이십니다. 내 옆에서 같이 만드시고 예상했던 맛과 그림이 나오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말씀을 올리고 열심히 다시국물을 내고 감자를 깎고 아래층에서 소금까지 얻어 왔다.(남편이 너무 소금을 싫어해서 아직 우리 집에는 소금이 없음)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에게는 약간 간이 있어야 될 것 같았다. 고구마부터 익혀내고 쏘세지야채볶음, 장어졸임, 두부졸임과 배추김치와 총각김치가 전부다. 이 메뉴에서 반찬이 되어야 하고 또 상차림의 모양도 나와야 한다. 내가 봐도 음식의 맛과 그림을 주님이 도와주셔서 모든 것이 “Good” 이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혼자 하는 일이 질서가 있고 그릇도 만들어 덮고 착착 맞아 들어갔다. 모든 것을 잘 덮어두었다. 계획대로 오후 수업이 진행되었고, 대망의 두번째 수요예배가 펼쳐질 순서다. 예배시작 시간인데도 조금 전 수업의 백설공주 얘기가 화두다. “주님, 도와 주십시오. 이 예배 위에 주님이 기름부으시고 주님이 영광 받으셔야 됩니다. 성령님!! 오십시오. 우리들 마음에, 이 예배 위에 오십시오.” 라고 열심히 혼자서 주님 찾고 있는데, 샤렛이 찬송가를 찾았기에 내가 반주하고 함께 불렀다.
 
네 사람의 성도들 앞에 김승호 장로님이 영어성경을 읽고 또 영어로 하는 설교가 시작되었다. 마태복음 20장에서 포도밭에 9시에 일찍 온 일꾼과 5시, 즉 마치기 한 시간 전에 온 일꾼에게 약속한 품삯을 동일하게 주시는 어쩌면 아버지의 불공평한 둣한 내용의 말씀이었다. 이 말씀을 우리들에게 어떻게 풀어가려나 보고 있는데 그 품삯을 설명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어가기 시작했다. (품삯)보다 더 귀한 아버지의 사랑은 듣는 우리들에게 성령의 기름이 부어지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모두 영어에 익숙지 않고 또 초보자도 듣고 있는데 우리의 말씀에 공감도는 거의 기적이라 느껴졌고, 초대교회 방언으로 말씀을 전하고 듣던 그 기적과 비슷한 시간이 진행되었다.
김승호 장로님께서 나는 어머니의 배속에서부터 예수님을 믿어 70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왓은?”하고 물으니 그는 “4년입니다.”라고 대답했는데 벌써 사역자가 되어 있는 왓을 보며 놀랐다. “윈은?”하고 물으니 윈은 한 달.”이라고 대답했다.
 
서로 말이 잘 통하지 않으니 검고 길쭉한 손가락 하나를 얼굴 앞에 펴고 미소띤 얼굴로 자기가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시간은 한 달로 시인하며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내 가슴에 진동이 오기 시작했다. 옆의 사람이 언제 부름을 받았든, 삯을 얼마를 받든, 거기에 신경을 쓰지 말고 우리는 오직 하나님과 나와 약속한 사랑만 바라보는 믿음의 삶을 강조하셨다. 윈은 왓의 사촌으로 우리가 이 집을 계약하고 집세를 낼 때부터 들어온 캄보디아 대학의 학생으로 장학생으로 이 집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말씀을 마친 후 기도합시다.”하니 왓은 통성기도인 줄 알고 큰 소리고 기도를 시작하다가 김장로의 대표기도에 소리를 죽였다. 내 눈에는 이 작은 두 번 째 수요예배의 감동과 감사로 이슬이 맺혔다. “주님, 기쁘시지요! 주님 기뻐하세요. 이 땅에 맺어지는 열매들은 다 다시 복음의 씨았들이지요. 3060100배가 오히려 너무 작아 무색하네요. 한 고을들을 맡기십시오. 허락하시는 동안 주님을 섬기듯이 최선을 다해 섬기고 가겠습니다. 미약한 예배이나 캄보디아에서 이루어 가실 주님의 꿈이 여기서 진행됨을 주님의 기름부으심으로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예배는 끝났다. 시키지도 않았건만 왓은 윈에게 설교말씀에 덧붙여 열심히 2차로 설명(설교)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디너타임"이다. 각자가 수저와 접시를 아랫층에서 챙겨와서 함께 만찬을 나누었다. 지난 주말에 담은 배추김치와 쏘세지야채볶음이 가장 인기가 있었고, 장어졸임이 그 다음이고 두부졸임은 그 다음 인기가 있었다. 디저트로 내 놓은 오렌지는 다 팔리고 한국 마트에서 사온 고구마는 배가 부른지 별로 먹지 안았다. “먹어줘서 넘 감사해요.” 나의 진정한 인사였다. 요리솜씨라고는 인 내가 순식간에 만들어 대접하는 것이니 나에겐 감동이 너무나 컸다.
 
교회를 섬길 때 제일 내가 두려워 하던 일이 식사에 관한 일이 아니던가? 근데 오늘 졸지에 작은 틈새를 노려 <캄보디아 찬양학교> 내 <드림수요예배>의 봉사부장이 되어 온 교인의 저녁을 대접하니 얼마나 감동이 크겠는가? 등에서 흐르는 땀은 눈에 맺힌 반짝이는 이슬방울과 족히 비교할 수가 없었다. 주님! 선교가 무엇인지 이렇게 하나씩 배워 갑니다.
 
2012726일 목요일
캄보디아 찬양학교 드림수요예배 풍경을 전하며
김명희(김승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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