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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09 08:43
[수필] 그가 시작이고 길이고 진리이니까
 글쓴이 : 은팔
조회 : 1,227  
그가 시작이고 길이고 진리이니까.
 
 
4월24일 일요일은 교회 VIP 초청일이다. VIP의 사전적인 의미는 중요인물, 귀빈, 요인 등이지만 교회에서도 세상 흐름에 맞춰 외래어를 많이 쓰고 있는데 나로서는 별로다. 하지만 한사람이 한 영혼씩을 구원한다는 숭고한 비전으로 행사를 치루고 있다.
 
이름표를 목에 건 VIP모습들이 인도자와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영의 인사를 받았다. 얼핏 헤아려도 족히 오십 쌍은 넘을 듯하다. 많이도 모셔왔다.
그들 중에는 초청된 여러 가지 연유가 있을 게다. 처음으로 교회에 온 이도 있을 것이고, 한 때 교회에 다니다가 이런 사정 저런 이유로 잊고 있다가 이번 행사에 권고해 마지못해 온 이도 더러 있으리라. 개중에는 냉커피 플라스틱 잔이나 종이컵을 들고 온 이들도 보였다.
 
이런 이들을 대상으로 목사님은 오늘 무슨 말씀으로 이 영혼들을 구제하며 구원의 길로 인도 하실까?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자리에 함께 하여 주여 저 영혼들을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소서 하고 기도했다.
설교는 ‘수고 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내용이었다. 인류에게 죄가 들어오고부터 인류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로 삶에 지치고 서로의 관계에 지치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인생이 되어 버렸다고…
 
말씀 중에 스크린에 영상이 올랐다. 모 방송국의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프로그램에서 열창한 에일 리의 '여러분‘ 노래다. 에일 리의 가창을 들으면서도 그 노래 속에 담긴 뜻도 몰랐다. 1절은 가사로 2절은 영어로 혼신을 다한 그녀의 열연이 소개되었지만 노랫말에 ‘나’와 ‘너’의 관계의 사랑 타령쯤으로 치부한 나의 무식함에 부끄러웠다.
 
네가 걸어갈 때
앞이 안보이고 캄캄하니?
그가 말했지
‘내가 너의 지팡이니까 나만 잡고 따라와’
네가 사랑이 필요할 때
그가 말했지
‘내가 바로 너의 사랑이 되어 줄께’
그러니까 웃고 나를 봐
내가 말해 줄게 있어
‘누구나, 누구나 다 이 길을 걸어가’
그러니까 나를 믿고 어깨를 펴
여기서 너는 멈출 수 없잖아
지금이 시작이고 이 길이야, 이 길 오직 하나 뿐이야
우리 함께 이 험하고 아픈 세상을 같이 걸어가자
그가 시작이고 길이고 진리이니까.
 
이어 윤복희 가수 (교회 권사)의 노래가 이어졌다.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친구야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내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누구의 죄를 대속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는 줄 아니
 
문제는 예수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기 때문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들이 우리의 몫이 된 것이다. 물고기는 물을 떠나 살수 없고,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려야 살 수 있듯 사람은 예수님에게 붙어 있어야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쉼과 평안을 누릴 수 있다고…
 
VIP들을 위한 적절한 말씀을 주셨다. 아니 그들보다 나를 위한 말씀이었고 나를 향한 노래였음을 깨달은 감동의 시간이었다. 가사에 숨은 뜻을 그제 서야 알게 되었고 목사님의 심오한 혜안에 감사하고 감탄하였다.
 
오늘 영상 속에 비친 ‘여러분’ 노래로 주님을 외면하였던 그들에게 더 말할 나위 없는 전도의 말씀이요 참회의 순간이었으면… 개중에는 환영의 노래로 들은 이도 있겠지만 노래 속의 ‘나’는 예수님이고 ‘너’는 초대된 당신 여러분이란 것을 알기나 한 건지. 결국 VIP나 묵은 영혼에 찌든 우리들이란 것을…, 결국 내 생애나 삶에 대한 고백인지도 모른다. 그가 시작이고 길이고 진리이니까.
 
두 영상으로 마무리한 초청 말씀은 끝났지만 그들의 영혼을 위한 영상이요, 구원으로 인도한 말씀에 거듭 감사하면서 정작 초청된 그들보다 늘 한 박자 늦은 형광들처럼 내 자신의 미련함을 비탄하면서 늦게나마 자각한 기도의 시간이요, 감동의 순간에 오늘 초청된 VIP보다 내가 이 자리에 초대된 VIP의 손님이었음을 감사하면서…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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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16-11-09 09:59
 
은팔 박윤호집사님
은헤로운 글을 잘 읽었습니다
홈피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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