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여

자연은 가을을 성숙기로 만든다

고도의 지능을 가진 우리 사람도

성숙기를 알아야 한다

금세기에 사람들은 축복속에 살면서

인간의 정서는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다

정신적 건강은 모두가 응급실 환자다

갈등의 골은 무섭게 깊어가고 있다

예수님은 천하보다 귀한 것이 사람이라 하셨다

금세기에 사람의 명분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먼 미래를 생각하고 가을을 맞으면서

그 성숙의 진리를 자연에서 본받아야 하겠다

자연이 없으면 어찌 숨을 쉬며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겠는가

과학은 자연 파괴의 주범이다

                                                           - 박노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