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언덕
노을 지는 강 언덕에 서면
지나온 내 인생 강물위에 흘러가네
조용히 꽃이 되어 피네
지나간 그날들이 다시 온다면
작은 풀씨가 되어
바람에 흩날리다가
낙원에 떨어지면
저 넒은 바다 한 가운데 가서
작은 섬이 되어 낙원을 채우리라
- 박 노 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