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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29 14:42
[시] 청춘고백 - 박노량
 글쓴이 : 김유진
조회 : 708  

청 춘 고 백

인생의 게시판이 넓고 넓은 줄 알았는데

하늘에 영광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세상 풍광은 나를 두고 혼자서 가내

저 어둠속에 이슬 먹고

나뭇가지처럼 뻗을 줄 알았는데

이제는 늙은 소처럼

말없이 가내

저 산들이여 저 강물들이여

그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청춘들이여

그날이 오면

작고 작은 풀씨가 되어

찬바람에 흣날리다가

옥토에 떨어지게 하옵소서

~ 슬펐든 내 청춘을

한없이 노래하리라

비바람 불어도 눈물 아니 흘리우리다

눈보라쳐도 푸른 꿈을 꾸리우리다

                                                                                              - 박 노 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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