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뚜른 세상 피하여
큰 나무숲 바람 일렁이는
山亭(산정)에 앉았으니
세 치 속 내 가슴
선풍으로 씻어내네
푸른 하늘 거울처럼
보고 또 보니
맑은 기운 절로 난다
푸른 하늘 흰 구름
정처 없이 흘러가듯
내 고단한 삶 잊었구나
의지하고 남을 것은
학소대 팔각정
고요한
夕陽(석양)뿐일세
- 박 노 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