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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29 08:06
[시] 수성못(2) - 박노량
 글쓴이 : 임용학
조회 : 345  

수성못(2)


물오른 실버들

수성못 옛길에

어성이는 저들이 누군가

이땅을 즐기는 주인공들이 아닌가

저 멀리 팔공산 손길이 닿을 듯

지나는 구름 마다 사연에 젖었구나

푸른 하늘 흰 달은 여기나 거기지

누나의 거울같은 수성못

보고 또 보아도

내 마음의 한을 다 씻지 못하네

벤치에 앉아

내 무거운 짐 다 내려 놓고

텅 빈 하늘을

자유롭게 나르네

 

                                                                                                                       -   박  노  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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