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던 삶을 떠나
첨봉산 곰배령에 오르니
골골이 야생화
산세따라 비틀비틀
다자고개 다다르니
샛노랑 야생화
입새는 바람결에
부끄러움 가리우고
향기 나는 웃음으로
순정을 예쁘시고
산새 물새 마중나와
철없이 어릿대니
봄 빛에 속삭이며
하늘에 감사하듯
한세월 다 가도록
쉬어간들 무삼하리
- 박 노 량 -